
1위. 전세 2억 신축 초역세권 = 사실상 전설의 집
"초역세권, 신축, 전세 2억, 풀옵션"
한강뷰? 남향?
거의 강남에 이런 집 있으면 뉴스 나옴.
근데 앱에는 널려있음.
전화하면?
"그 집은 오늘 오전에 계약됐어요~"
그걸 네가 어떻게 알아?
나는 방금 봤는데?
믿음 : -200
2위. VR 속 뻥뷰 = 현실은 앞집 셔터
VR에는 거실 뷰가 미쳤다.
서울숲, 롯데타워, 무지개까지 있음.
근데 실제로 가면
눈 앞에 공장 셔터.
심지어 셔터 위에 ‘CCTV 작동중’ 문구.
진짜 보던 사람이 찍힌다.
3위. 풀옵션 = 전기 포트 + 미니 선풍기
사진에는 세탁기, TV, 냉장고, 에어컨, 심지어 건조기까지
한 편의 가전 대축제.
하지만 실물은
전기포트
미니선풍기
벽에 못 박힌 옷걸이 하나
중개사 왈
"원래 옵션은 상상력을 발휘해야지~"
4위. 실입주 가능 = 현재 세입자 사용중
즉시 입주 가능이라 적힌 매물.
근데 가보면
누군가 거실에서 TV 시청 중
냉장고 문을 열면 소주 4병
강아지가 밥 달라고 짖음
중개사 왈
“아~ 곧 나가신대요”
옆에서 세입자
“안 나가는데요?”
5위. 사진 속 신축 = 옆 동네 다른 아파트
사진으로 보면
고급스러움 MAX
대리석 벽, 감성 조명, 천장 몰딩
현장 가면
천장에 물샌 자국
벽지 찢김
변기 비뚤어짐
중개사 왈
“아~ 느낌만 보세요 느낌”
나는 디즈니 성 보고 왔는데
왜 폐가 느낌인데?
6위. 급매 = 3개월째 급한 놈
급매
급매
급매
중개사가 얼마나 급한지
3개월 동안 급함.
급한데 안 내려감.
가격도 안 급함.
속은 내가 급해짐.
7위. "완전 조용함" = 코앞에 육교
"조용한 주거지, 소음 걱정 無"
실제로 가보면
창문 열면 육교
밤새 버스, 오토바이, 퀵서비스
이쯤 되면 창문이 아니라
대기권과 직결
8위. "일조량 풍부" = 가로수 뷰
사진은 햇살 가득한 거실.
실제는?
가로수
가로수
가로수
햇살이 아니라
가로수 그림자가 거실 벽에서
놀이동산 회전목마처럼 돈다.
9위. "초초역세권" = 역까지 등산 코스
"역세권"
지도를 보니 가까움
하지만 고도차 미표기
실제는 언덕 100m
등산 후 역 도착.
짐 들고 오르면 허벅지가 터짐.
10위. "햇살 가득 남향" = 북향에 건물 그림자
남향이라더니
지구가 돌아서 북향 됐냐?
창문으로 들어오는 건 햇빛이 아니라
건물 그림자.
베란다에서 고개를 빼면
딱 빛 한 줄기 들어옴.
그거 맞추러 베란다에서 요가함.
마무리
직방, 다방 허위매물의 세계는
절대 평범하지 않다.
가면 안 맞음
있던 집도 없음
매물은 많은데 진짜 매물은 없음
그리고 우리는 오늘도
앱을 켜며 묻는다.
“혹시 이번엔 진짜겠지?”
아니야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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